日편의점은 ‘차박 서비스’ …韓은? 캠핑카 물 채워주고 ‘드론 배달’도
2025년 07월 11일

최근 일본 편의점 업체 ‘로손(LAWSON)’이 주차장을 개방해 차박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받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여행족을 겨냥한 이색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손, 차박족 겨냥 주차장 유료 대여 시

19일 업계에 따르면 로손은 지난 14일부터 지바현 내 6개 점포를 시작으로 차박족에게 주차장을 유료로 대여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로손은 이 서비스를 향후 주변에 민가가 적은 지방이나 교외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편의점 업계가 차박족을 겨냥해 주차장을 유료로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손은 비어 있는 주차 공간을 활용해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여행 수요 변화에 발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로손처럼 차박족을 겨냥해 주차장을 직접 개방하는 서비스는 시행되고 있진 않다. 일본 편의점처럼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주차장법 등 행정적 문제도 있어 현실적 도입에는 한계가 있다 분석이다.

다만, 일부 편의점에서는 캠핑족이나 여행객을 겨냥한 다른 형태의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편의점, 캠핑족 위한 이색 서비스 확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여행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보험 플랫폼 ‘토글’과 협업,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골프·국내외 여행·운전자 보험 등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거에는 캠핑·낚시 보험도 선보여 야외 활동 중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레저·캠핑족을 위한 협업도 활발하다. GS25는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손잡고 캠핑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소시지플래터는 사전예약 3시간 만에 2000개가 완판됐고, 플레이트·컨테이너로 구성된 캠핑김치라면도 캠핑족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협업 상품 6종의 누적 판매량은 110만 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강원도, 충청도 소재 캠핑 성지 인근 점포들에서 캠핑카 청수(깨끗한 물) 보충 서비스를 지난 2022년부터 도입해 운영중이다. 캠핑카 청수 보충 제반 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캠핑족들을 위한 청수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현재 정성대로점, 단양IC점 등 점포 외부 공간이 넓어 주차와 청수 보급이 용이한 곳들로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 방문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청수를 보충하러 들른 고객이 캠핑에 필요한 식음료나 생필품 등을 함께 구매하면서 추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편의점 이마트24는 인근 캠핑장과 전원주택 단지로 드론 배송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2023년 첫 번째 드론배송 점포로 ‘이마트24 김천영남대로점’을 선정하고 인근 캠핑장과 전원주택 단지로 드론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천영남대로점에서 20km 떨어진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6km 떨어진 전원주택마을인 도공촌까지 배달할 수 있다. 드론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닐리버리 앱’을 통해 이마트24 상품을 주문하면 평균 8~15분 안에 제품을 배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박이나 캠핑처럼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도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편의점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만큼, 여행객에게 실질적인 거점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본링크 : https://www.mk.co.kr/news/economy/1137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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