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레고 블록’처럼 변신하는 무인기 만든다
2025년 12월 17일

대한항공이 레고 블록처럼 부품을 자유롭게 갈아 끼울 수 있는 ‘개방형 무인기’ 개발에 나선다. 정찰이 필요하면 고성능 카메라를, 타격이 필요하면 미사일을 장착하는 식으로 하나의 기체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대한항공은 16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4개월 만의 성과로, 2029년 5월까지 약 193억원을 투입해 관련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모듈화’다. 기존 무인기는 정찰기면 정찰 장비만, 공격기면 무기만 탑재되어 있어 용도 변경이 어려웠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개발할 기술이 적용되면, 표준화된 기체에 임무별로 필요한 센서나 장비를 레고 조립하듯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K-MOSA(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 정책의 첫 무인항공기 적용 사례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방산업체는 표준화된 기체를 대량생산해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일선 부대는 상황에 맞춰 장비만 교체하면 돼 작전 유연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LIG넥스원, 리얼타임비쥬얼, MNC솔루션 등 국내 전문 기업들과 ‘드림팀’을 꾸렸다. 이들은 임무 장비 분석부터 전자식 체결 장치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현재 개발 중인 ‘저피탐(스텔스) 무인편대기’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함께 작전하는 미래 공중전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레이더 탐지를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을 기반으로 유인 전투기와 다수의 무인기가 편대를 이뤄 정찰·전자전·정밀타격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전력체계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부터 초도 비행 및 시험검증을 통해 2027년까지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편대를 이루는 유·무인 복합 비행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본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1149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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